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부차트가든

(12)
눈 속에서 피어나는 봄꽃 캐나다 전국이 올 겨울 불어닥친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토론토를 비롯한 위니펙, 캘거리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이 이번 겨을에 기록적인 살인한파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도 폭설이 내려 토론토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00중 추돌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에서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지역인 밴쿠버섬, 특히 가장 따뜻한 도시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런 밴쿠버섬에도 지난 주 초 폭설이 내렸다. 빅토리아 시내에는 그나마 잠깐 내려서 쌓이지도 않았지만... 춥지 않으니 겨울에 눈 대신 늘 비가 내리는 이곳에서, 한 2년만에 눈 내리는 것을 본 듯하다. 눈이 내리고 며칠 후 오랫만에 부차트가든을 찾아봤다. 쌀쌀하고 꽃도 없을 때이..
부차트가든에서 즐기는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은 지난 1일부터 완전히 크리스마스 무드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부차트가든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것 중 하나는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캐럴에 맞추어 정원 곳곳에 장식해 놓은 12가지 상징물을 찾아보는 것.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 영국의 캐럴은 크리스마스부터 12일간의 선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날 부터 12일째 까지 선물이 하나씩 늘어나 나중에는 12가지 선물을 모두 숨가쁘게 불러야 하는 재밌는 캐럴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정원을 한바퀴 돌며 각 상징물 앞에서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정원 입구에서 부터 출발해 구석구석 마다 만날 수 있는 'The Twelve Days of Christ..
부차트가든의 불타는 단풍 한국 산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겠지만, 이곳 빅토리아도 단풍이 절정이다. 서부 캐나다는 동부와 달리 붉은 단풍은 별로 없고 주로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그래도 빅토리아에서 붉게 물드는 단풍잎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부차트가든이다. . 얼마 전 부차트가든을 찾았더니 단풍이 한창 붉은 빛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 화려하던 부차트가든의 선큰가든도, 로즈가든도 가을이면 썰렁해지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Japanese Garden이다. 우리도 평소엔 거의 찾지 않던 이 정원을 가을에만 찾아가게 된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 풍경은 모네 그림에 나오는 일본정원과 많이 닮았다. 연못에 있는 나무로 된 정자와 징검다리가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 찍기 최고..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 상징하는 꽃, 다알리아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에는 지금 다알리아가 한창이다. 여름 내내 화려한 빛과 향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장미도 가을이 되면서 빛을 잃고 사라져 가고, 지금은 썰렁해진 로즈가든 대신 바로 옆의 다알리아 꽃밭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 몰랐다가 부차트가든에 와서 가장 좋아하게 된 꽃이 다알리아다. 볼 때마다 다알리아가 이렇게 다양한 빛깔과 모양이 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다알리아는 30여종의 꽃이 있다고 한다. 우아한 꽃 모양과 화려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즐거워지는 꽃~~ 다알리아의 꽃말은 품격(dignity)과 우아함(elegance)이며 그 뿐 아니라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웨딩이나 약혼식 파티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결혼 14주년을 ..
장미향 속에서 야외 음악회를~~ 한국에선 장미가 6월에 한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곳 빅토리아는 장미 철이 좀 늦어 지금이 한창이다. 부차트가든의 로즈가든은 7월 중순경부터 시작해 8월까지 제철을 맞는다. 로즈가든 입구에서 부터 장미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꽃 속을 걸어다니며 그 향기에 실컷 취해볼 수 있는 때다. 7월과 8월 두 달동안에는 매일 저녁 야외 콘서트가 열려 그 즐거움이 두 배로 늘어난다. 우리 처럼 1년 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때나 수시로 출입해 꽃향기 속을 걸을 수도 있고 콘서트를 즐길 수도 있다. 빅토리아에서 여름밤을 보내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 바로 이곳일 듯~~ 봉우리거나 활짝 피었거나 장미는 역시 꽃의 여왕~~ 장미 말고도 여름 꽃들이 활짝활짝 피었다. 꽃 있는 곳에 꿀벌도 모여들고~~ 이 날은..
너무 섬세해서 신비로운 꽃 이맘때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에 가면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볼 수 있는 hanging basket 섹션이 있다. 땅에서 피어 올라오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바구니에 조롱조롱 매달려 아래로 뻗은 꽃들의 화려한 빛깔이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곳이다. 이곳을 주로 이루고 있는 꽃이 fuchsia다. 빛깔과 모양도 가지가지인 이 꽃의 종류는 무려 11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섬세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을까만, 유난히 섬세한 모양과 빛깔이 놀랍다. 화려한 붉은 색과 보라색 꽃잎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새 허밍버드를 유혹해 불러들인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도 허밍버드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금방 날라가 버렸다. 별처럼 생긴 꽃받침과 살짝 겹쳐진 꽃잎 모양, 기다란 암술과 수술... 하나하나가 너무나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
부차트가든의 초여름 꽃들 부차트가든에 다양한 초여름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것처럼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꽃들도 있고, 전에 본 적이 있거나 흔하지만 그래도 감탄이 나오는 꽃들도 있고~~ 모든 꽃들은 각기 다른 예쁜 빛깔을 지녔지만, 유난히도 고운 빛깔이 눈에 들어오는 꽃들이 있게 마련~~
이런 꽃 보셨나요? 오랫만에 '가든 시티'라 불리는 빅토리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정원 부차트가든을 찾았다. 부차트가든의 가장 화려한 계절인 5월의 튤립 시즌과 6월말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미 시즌 사이인 지금은 사실 특별한 꽃이 없을 때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방문객들로 붐비던 정원이 너무나 한적하고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다. 이 기회에 내 정원을 보는 기분으로^^ 좀 자세히 꽃들을 관찰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전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름 꽃들이 구석구석에 그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부차트가든에는 매년 700여 종류의 꽃들이 늘 피고 진다. 정말, 이런 꽃도 다 있었나 싶게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의 꽃들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직 이름도 모르는 신기한 꽃들, 여기에 모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