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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witzerland

마터호른 라이제 Leisee 호수: 스위스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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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을 보러 수네가 Sunnegga에 올랐다면 꼭 들어보아야 할 곳이 바로 아래, 고도 2,232m에 위치한 라이제 호수 Leisee Lake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일찌감치 수네가에 오른 다음 5 -Seenweg(5 Lakes walk)이라 불리는 Stellisee, Grindjisee, Grünsee, Moosjisee 그리고 Leisee 이 다섯 개 호수를 다 걸어보려는 야심찬 것이었다.

그런데 이 날 아침 생각지 않게 9시까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 -;; 16km에 이른다는 5 호수 트레일을 모두 걷기는 너무 시간이 빠듯했다. 그런데다 라이제 호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 잠깐 있다가 떠나기엔 너무 아쉬웠다. 아예 호숫가에 앉아 푹 쉬기도 하고 천천히 호숫가 주변을 걷다가 체르맛까지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특별히 고안된 마운틴 바이킹을 즐기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인다.

 

 

 

 

수네가 케이블카 역에서 10분 정도만 걸어 내려가면 라이제 호수에 닿는다.

 

 

 

 

바로 눈앞에 우뚝 솟은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그림처럼 들어앉아 있는 라이제 호수.

캐나다에서 늘 보는, 바다 같은 큰 호수에 비하면 미니 호수라 할 정도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웅장한 설산들 속에 오롯이 들어앉은 호수의 주변 분위기에 마음을 완전 빼앗겼다. 호젓한 호숫가에서는 전망대에서 보다도 더 여유롭게 마터호른을 즐기기 좋다.

호수는 수심이 얕고 물도 차지 않아 수영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또 피크닉 테이블, 바비큐,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있어 여름엔 온가족이 즐기는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손으로 줄을 잡아당겨 타는 이 땟목으로 호수 건너편까지 갔다올 수 있다.

 

 

 

 

 

 

빛나는 햇살 아래, 하늘과 산과 호수가 하나 되어 빚어내는 고요한 풍경 속에 빠져 본다.

 

 

 

 

 

 

5 레이크 걷기는 포기했지만 그 대신 호수 주변으로 난 오솔길을 걸었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마터호른 앞에서 점프하는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따라서 한 번 해본 남편.

배낭이 없었다면 더 높이 뛰었을텐데 하며 아쉬워 한다 ^^;;

 

라이제에서 꿈같은 휴식을 취한 뒤 체르맛으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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