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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nada News

엽기 살해범 매그노타, 영화 '원초적 본능' 모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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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루카 로코 매그노타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전직 포르노 배우였던 매그노타는 중국 유학생 준 린을 잔인하게 토막 살해하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리기까지 하는 등엽기 행각을 벌이다  도주한 바 있다. 이 재판은 2012년 6월 그가 독일 베를린에서 체포된 이래 무려 2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캐나다는 물론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매그노타의 재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이곳 현지 언론들은 실시간 재판 내용을 중계하는 등 그 관심이 뜨겁다.

 

 

 

 

'캐나다의 사이코' 루카 로코 매그노타

 

 

그런데 얼마전 국영방송 CBC 뉴스에서 매그노타에 대한 흥미있는 기사 하나가 보도됐다.

매그노타의 범행이 에로틱 스릴러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주장이 검사에 의해 제기된 것. 1990년에 제작된 '원초적 본능'은 특히 샤론 스톤의 섹시한 카리스마가 빛을 발한 화제의 영화.

 

루이스 부틸리에르 검사는 준 린의 살해 수법이 '원초적 본능'을 모방했을 뿐 아니라 영화의 주요 캐릭터와 이름까지 유사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부틸리에르 검사에 따르면, 우선 린을 살해할 때 사용한 블랙 스쿠르 드라이버는 영화­의 살해장면에서­ 사용된 아이스 픽과 닮은 꼴이다. 매그노타가 살해현장을 담아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의 편집 제목에도 아이스 픽이 언급된다는 것.

 

또 영화에서 주인공 샤론 스톤의 약혼자로 등장하는 허구 인물 '매니 바스케즈'는 매그노타가  자신이 일했던 에스코트 서비스의 고객이라고 주장한 이름과 동일하다. 매그노타는 자신을 인터뷰한 정신과 의사에게 '매니'가 린을 죽이라고 부추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다른 정신과 의사 마리 알라드 씨는 영화속의 '매니'와 매그노타의 '매니'가 캐릭터에 유사점이 있으나 매니 매그노타의 정신착란으로 생겨난­ 가공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 존재를 부정했다.

 

 

 

샤론스톤의 치명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원초적 본능의 유명한 장면

 

검사는 또 매그노타가 체포되기 전 잠시 유럽에 머무르는 동안 커크 트래멀(샤론 스톤의 극중 이름 이 캐서­린 트래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컴퓨터 로그인 이름으로 캐서­린을 사용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매그노타가 정신병으로 인해 범죄에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태였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에 대해 검사는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알라드 씨는 매그노타를 인터뷰한 127쪽의 리포트를 통해  2012년 범행 당시 그가 분명히 정신분열­증과 환각 상태였고 지금도 사이코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매그노타가 오랜 병력을 지니고 있으며 2010년 이래 정신병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매그노타의 진술에 모순이 많음을 지적하면서­ 그가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으나 알라드 씨는 그가 편집증적 정신분석­을 앓고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매그노타는 한편  정신과 의사에게 살해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행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매그노타는 자신에게 씌원진 5가지 혐의에 대해 살인 행위와 사체 훼손 행위는 인정하고 있으나 정신병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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