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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마인강변의 낭만적인 도시 뷔르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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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 뷔르츠부르크 Würzburg는 이번 여행의 독일 도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뷔르츠부르크는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퓌센까지 연결되는 그 유명한 길 로만틱 가도의 북쪽 출발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만틱 가도의 한 도시이니 만큼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밤베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걸린다. 우선 올드타운으로 걸어가 봤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화려한 왕궁 Residenz.

18세기에 건설된 이 왕궁은 유럽의 가장 중요한 바로크 양식의 왕궁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전역에서 들여온 미술품과 조각으로 장식했다는 실내의 화려함은 베르사이유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왕궁의 뒤쪽으로는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잘 조성돼 있다.  고깔모자 처럼 생긴 나무가 독특하다.

 

 

 

 

정원 테라스에서 바라본, 화려하고 웅장한 은빛 돔이 돋보이는 St. Johannes 교회

 

 

 

 

중앙 광장. 왼쪽 붉은 건물이 St Mary's Chapel (Marienkapelle)이고  바로 옆 건물에 방문자 인포메이션 센터가 들어서 있다.

 

 

 

 

올드타운을 걷다 보니 마인강 Main River 건너편에 우뚝 솟은 마리엔부르크 요새 Festung Marienberg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올드타운과 마리엔부르크를 연결하는 다리 Mainbrücke.

올드타운의 중세 건축물들과 다리의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예쁜 도시 풍경을 연출한다. 다리는 16세기에 건설됐지만, 이 조각상들은 18세기에 추가된 것.

 

바로 뒤에 보이는 뾰족한 첨탑이 뷔르츠부르크 성당이다. 11세~12세기에 걸쳐 건설됐으나 2차대전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60년대에 재건됐다.

 

 

 

 

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다들 뭘 열심히 보고 있길래 궁금해서 나도 내려다봤다.

 

 

 

 

다리 아래로 마인강의 좁은 수로를 따라 유람선이 아슬아슬 지나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배가 지나가면 앞에 보이는 다리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주변이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뷔르츠부르크는 프랑켄 와인의 산지로 유명하다,

다리 바로 앞에서는 와인을 잔으로 파는데, 여행자들이 와인을 마시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이다.  이 앞에는 와인 한잔씩을 들고 서서 홀짝거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마리엔베르크 요새로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본 뷔르츠부르크 올드타운 풍경.

 

 

 

 

좀더 올라가면 더 시원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단단한 성벽으로 겹겹이 싸인 요새를 오르면 성이 보인다.

 

원래 BC 1000년 경에 건설된 이 성은 1250년부터 약 5세기 동안 주교의 거주지로 사용됐다. 이 튼튼한 요새는, 당시 종교와 속세의 투쟁의 역사가 보여주듯 시민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주교의 은신처로 적당했을 듯. 이곳은 실제로 농민전쟁 때 농민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재건, 이용되다가 18세기에 군사적 목적의 요새로 전환됐다. 역시 2차대전으로 소실됐다가 오랜 기간 복원을 거쳐 1990년에야 완성돼 현재 뮤지엄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리엔베르크의 백미는 바로 이 건물의 정원 테라스다.

 

 

 

 

 

 

 

2층 테라스는 부르크의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붉은 지붕으로 덮인 도시 한 가운데를 마인강이 유유히 흐르는 올드타운의 낭만적인 풍경이 철학자의 길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크의 올드타운 풍경과 많이 닮았다. 여기에 하이델베르크에는 없는 포도밭까지 도시 주변을 감싸고 있으니 더욱 환상적이다.

 

 

 

 

포도밭 언덕이 반듯반듯 가지런하게도 펼쳐져 있는 모습.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돈된 것이, 마치 기하학적 무늬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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