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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Canadian Rockies

로키의 최고봉 롭슨산, 키니 레이크 트레일<캐네디언 로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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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와 캐네디언 로키 Canadian Rockies. 캐나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히는 두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도 대단하지만, 장엄한 설산의 신비한 봉우리들과 보석 처럼 빛나는 에메럴드빛 호수들을 품고 있는 로키의 대자연에서는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외감이 느껴진다.  

 

15년 만에 캐네디언 로키를 다시 찾았다.

캐나다에 처음 왔던 15년전 로키여행은 주로 자동차로 짧은 기간 한 여행이라, 감탄은 했지만 로키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9일간의 여행중 6일간을 로키에 머물렀다. 이것도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로키의 품안에서 몇 개의 트레일을 걸으면서 좀더 가까이에서 이 놀라운 대자연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키산맥의 캐나다쪽 지역인 캐네디언 로키는 BC주와 알버타주에 길게 걸쳐 있으며 남북으로 그 길이가 1,450km에 이른다.

이 지역 내에는 밴프, 재스퍼, 요호, 쿠트니 그리고 워터튼 등 5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로키의 하일라이트는 아무래도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 사이에 몰려있다. 

 

우리는 빅토리아를 출발해 캠룹스를거쳐 베일마운트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재스퍼, 밴프 쪽으로 내려가 밴프와 캔모어에서 4일을 묵으며 여행한 후 올때는 오카나간 쪽으로 해서 돌아오는 루트를 택했다.

 

 

 

 

로키의 첫 트레일 행선지는 마운트 롭슨 Mt Robson 주립공원에 있는 키니 레이크 Kinney Lake 트레일.

원래 계획은 로키 입구인 베일마운트에 도착해 바로 이곳으로 가는 것이었으나, 도착한 날 비가 엄청 퍼붓는 바람에 트레일을 걷기는 힘들어 대신 재스퍼 타운을 먼저 다녀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해 키니 레이크로 갔다. 안개가 좀 끼긴 했지만, 다행히 비는 그쳤다.

 

 

 

 

키니 레이크 트레일은 마운트 롭슨 공원 안 인포메이션센터 부근에서 시작된다.

호수 입구까지는 약 4.5km 거리로, 경사도 심하지 않아 경치를 감상하며 쉽게 걸을 수 있는 평이한 코스다, 그러나 많은 등반객들의 목적지는 키니 레이크를 지나 21km 거리에 있는 버그 레이크 Berg Lake. 이곳까지는 보통 3일 정도 걸리며 중간중간에 마련된 캠핑장에서 자고 간다. 

주차장에 이들이 주차해 놓은 차가 여러 대 보였다. 또 트레일에서 내려오는 길에 텐트와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는 하이커들을 많이 만났다. 

 

 

 

 

트레일 입구에는 피크닉 셸터가 있다. 우리도 여기서 라면도 끓여 먹고 밥도 해 먹으며 유용하게 이용했다.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조용하다.

 

 

 

 

 

 

 

강이 흐르는 트레일을 오르는 길에 롭슨산이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얼굴을 보여준다.

 

 

 

 

드디어 키니 레이크가 보인다.

 

 

 

 

 

 

아침이라 아직 물안개가 호수 위를 감돌고 있는 가운데, 거울 처럼 투명한 호수와 호수에 투영된 산이 주는 고요한 풍경속에 빠져본다.

 

 

 

 

 

 

노랗게 물든 단풍으로 호수는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담아낸다.

 

 

 

 

이끼위에 버섯들이 마치 하얀 꽃처럼 피어났다. 

 

 

 

 

다행히 첫 날 부터 힘들지 않은 트레일이어서 가볍게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왔다.   

 

롭슨산 공원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뒤에 장엄한 모습으로 서있는 롭슨산이 위용이 당당하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햇빛이 반짝 나면서, 트레일을 걸을 때 안개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주었던 눈쌓인 정상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마운트 롭슨의 높이는 3.954m. 캐네디언 로키의 수 많은 고산들 중에서도 최고봉을 자랑한다.

 

 

 

 

마운트 롭슨을 떠나 이제 로키의 중심부를 향해 달린다.

 

 

 

 

하늘이 완전히 개면서, 빛나는 햇살 속에 물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호숫가의 모습이 더욱 신비롭다. 

 

 

 

 

안내판이 여기서 부터 알버타주임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부터 재스퍼 국립공원 지역에 속하게 된다.

알버타주가 BC주보다 1시간 빠르기 때문에 시계를 맞추지 않으면, 나중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재스퍼가 가까와오니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온다.

 

 

 

 

      캐네디언 로키 국립공원 입장료. 성인 요금의 경우 하루 1인당 9.80달러로 굉장히 비싼 편이다.

     1주일 이상 여행하는 경우 1년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그 전 날 들러본 재스퍼 시내.

캐네디언 로키의 가장 중심도시가 재스퍼와 밴프라 타운도 클 것 같지만, 밴프와 달리 재스퍼의 시내는 굉장히 아담하다. 숙소와 레스토랑, 기념품 샵 등 여행자들을 위한 상가 몇개가 들어서 있는 것이 타운의 전부다.

 

 

 

 

재스퍼 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아마도 이곳 인포메이션 센터일 듯.

더구나 이 날 비가 와서 야외로 못나간 사람들이 모두 여기로 몰린탓인지 더 북적북적댄다. 나도 이곳에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맵 등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공원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가 한창이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 불리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를 향해 차를 달린다.

이 길 상에서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이 품은 보석 같은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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