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에서는 트레일을 걷는 것이 매일의 일과다. 어쩌다 이동할 때나 마을 구경하는 시간 외에는 길고 짧은 트레일들을 걷는다. 보통 최소한 5시간 이상씩 산길을 걷고 7~8시간 걷는 강행군도 많이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기간 여행의 체력 관리를 위해,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며칠에 하루씩은 가볍게 걷는 시간을 가졌다. 이럴때 편하게 걸으면서 전망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
돌로미티 하이킹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리프트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산들이 케이블카로 접근이 가능해 2,000m가 넘는 지대에서 하이킹을 시작하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가까이서 산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도 처음 여행했을 때는 리프트 패스를 사서 실컷 이용했다. 돌로미티가 세계적인 스키 지역이다 보니 1,200km의 스키 슬로프에 리프트만도 450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리프트들은 스키 시즌이 끝나면 잠시 쉬었다가 여름철에 하이커들을 실어 나른다.
이번에 리프트를 타고 오른 곳은 카티나치오 / 로젠가르텐 Catinaccio/Rosengarten(항상 이탈리아 지명으로 표기했지만 이 산은 편의상 로젠가르텐으로 표기). Tiers, Eggental, Val di Fassa 사이에 위치한 로젠사르텐 산군에는 500km의 하이킹 트레일과 다양한 비아 페라타 via ferrata 루트 그리고 두 지역의 스키장이 있다. Sciliar-Catinaccio 내셔널 파크의 한쪽으로, 알페 디 시우시에서 걸었던 Sciliar산과 동서로 나란히 서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Kesselkogel(300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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