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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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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중세 유적지, 아씨시 토스카나, 움브리아 지방에서 마지막으로 들렀던 도시 아씨시 Assisi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도시였다, 원래 계획은 아름답다고 이름난 아씨시에서 하루 묵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주 오래 전에 아씨시를 가봤던 남편의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기억에 근거해, 그냥 잠깐 들러서 보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베로나로 가기 전에 서둘러 한바퀴 돌며 돌아본 아씨시는, 그러나 그렇게 몇시간 잠깐 보기엔 너무 아름다운 중세 성벽마을이었다. 모든 건물들은 은은한 빛깔로 조화를 이루어 품격이 느껴지고,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마을 전체가 유적지다. 역시 여기서 하루를 보내며 구석구석 천천히 즐겼어야 하는데...남편도 적극 동의, 다음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다시 찾기로 했다. 인구 25000여명의 작..
벌써 봄꽃 피었네~ 캐나다 동부는 지금도 폭설과 눈보라로 꽁꽁 얼어붙어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퀘벡과 뉴브런스윅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눈보라 때문에 학교도 휴교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비해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빅토리아가 캐나다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지역이긴 하지만, 올해 겨울은 추위한 번 없이 유난히 더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해 보다 봄꽃도 일찍 피기 시작했다. 봄볕 아래 더 이상 땅 속에서 기다리 못하겠는지, 2월초부터 벌써 크로커스 봉우리가 하나씩 올라오더니 곧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다운타운에는 이미 벚꽃이 한창이다. 집 앞을 산책하면서 보면, 늘 나무 아래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며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 이 크로커스다. 1주일 전에 찍은 ..
황금빛으로 빛나는 두오모 일품, 중세마을 오르비에토 이탈리아 중부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순례 여행길은 토스카나주 Toscana를 거쳐 움브리아주 Umbria의 두 중세마을로 이어진다. 움브리아주에서 찾아간 곳은 오르비에토 Orvieto와 아씨시 Assisi 등 두 개의 언덕 위 중세마을. 토스카나와 마찬가지로 움브리아 지역의 마을들도 대부분 높은 언덕위에 형성돼 있다. 이 중 오르비에토는 해발고도195미터의 바위산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중세 마을이다. 오르비에토는 원래 고대 에트루리아의 12개 도시 가운데 하나였으나 나중에 로마의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중세마을 대부분이 평지 대신 언덕 위에 마을을 형성한 이유는 뭘까. 도시국가간 전쟁이 빈번하다 보니 방어하기 쉬운 절벽 위에 모여 살게 됐다는 이유도 있지만, 중세 시대 수 많은 사람들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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