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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

더블데커 버스로 바라데로 둘러보기 - 바라데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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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지 바라데로는 말그대로 휴양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비치에 누워 뜨거운 태양 아래 선탠도 하고 해변도 걷고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하루 종일 쉬는 것.

호텔 바에서 칵테일 한잔 씩 가져다가 마셔가며(무제한 무료로!)  온종일 그냥 그렇게 해변에서 뒹구는 것이 멀리 여기까지 휴가를 온 목적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아주 느린 템포로 사는 시간도 우리에게 가끔은 필요할 듯. 

그렇다고 매일 같이 비치에만 붙어 있을 수는 없는 노릇! 바라데로를 슬슬 둘러보려면 더블데커 버스가 최고다.

바라데로 주요 관광 포인트를 순회하는 Hop-on hop-off 비치투어 버스. 5 CUC(외국인 전용 화폐) 를 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맘대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우리도 매일 이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바라데로는 비치 말고는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그냥 2층에 앉아 거리 구경을 하는 것만도 흥미롭다.

 

 

거리에는 유난히 마차가 많이 눈에 띈다. 말 한마리에 사람들이 많이도 탔다.

 

 

코코 택시라고 불리는 앙증맞은 세 바퀴 택시. 운전자 포함 정원은 3명인데 5명까지도 끼어 타는 것을 봤다. 바라데로와 아바나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귀요미 택시다.

 

거리에는  미제 골동품 차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은 1959년 쿠바공산혁명 이잔에 쿠바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타던 차들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체육시간인 듯. 거리에서 수업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학교 운동장이 부족해서 인가? 공산주의 사회라 해도 TV에서 본 북한 아이들처럼 획일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밝고 자유로와 보인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쿠바에선 공산주의 국가의 경직된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쿠바에선 초등학교에서 대학 또는 그 이상까지의 모든 교육과 의료 서비스가 완전 무료다. 

 

쿠바의 혁명지도자이자 장기 집권자였던 피델 카스트로의 벽화가 지금도 거리 곳곳에 눈에 띈다. 이런 선전을 보면 쿠바가 공산국가 맞구나  싶다.

 

쿠바 전통 공예품을 파는 곳을 돌아보는 중 카메라 셔터 버튼이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단 하나 있는 상가를 뒤져 카메라점을 찾았지만 카메라를 팔기는 해도 고치는 곳은 없었다. 아바나까지 가야 있다는 것. 남편과 둘이서 지혜를 짜내보니 길다란 핀만 있으면 구멍으로 넣어서 셔터를 누를 수는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때부터 온 상가를 뒤지며 핀이나 클립을 찾아나섰는데...

바라데로 가장 중심 상가에 그 흔한 문방구나 수퍼 같은 곳도 없고, 그 흔한 핀 하나 찾기가 그리 어려울 줄이야. 결국 한 가게에서 주인이 사용하는 클립 두 개를 정말 어렵게 얻어내는 데 성공~. 클립 한쪽을 펴서 셔터 구멍에 넣고 누르니 찰칵하는 반가운 소리 ㅎㅎ 그것도 잃어버릴까 걱정돼 여행 끝날 때까지 고이 간직하며 다행히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있었다.

 언덕 위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 Meson del Quijote의 야외 정원. 말타고 달려가는 돈키호테의 동상이 보인다.

거리엔 야자수 나무가 많다.

마피아의 상징 알 카포네의 별장이었던 Casa De Al. 툭 트인 카리브해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전망이 아름다운 이 집은 암흑가의 대부 알 카포네가 즐겨 찾아와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건물 뒤 쪽이 해변이다.

 

알 카포네가 가고 없는 이 집이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이제 카포네 대신 관광객들이 전망 좋은 2층에 앉아 아름다운 카리브해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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