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구경 흥미로운 류블랴나 - 슬로베니아 2

 

 

 

 

슬로베니아의 두 번째 목적지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아드리아해 북부와 다뉴브 지역 사이에 위치한 류블랴나는 지리적으로도 슬로베니아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중세시대 이래로 문화의 중심지가 돼왔다. 1991년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이래 이 도시는 수도로서 문화, 교육, 경제, 정치, 사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류블랴나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는 우선 류블랴나 캐슬로 올라가 봤다.

성은 옛 시가지 중심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다. 푸니쿨러를 타고 올라가도 되지만, 걸어 올라가도 별로 멀지 않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성으로 올랐다.

 

 

 

 

류블랴나 캐슬은  원래 11세기에 건설됐으나 지진으로 파괴된 후 15세기에 재건됐다고 한다. 요새와 감옥, 병원 등으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뮤지엄과 전시회 등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캐슬은 류블랴나의 최고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막상 올라가 보니, 중세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안내에 동의하기 힘든 부분들이 눈에 띈다. 중세의 성이 가진 위용을 훼손하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그곳에 있엇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관리가 잘 안돼있었고, 벗겨진 잔디를 말뚝과 끈으로 대충 처놓아 보기 흉한 모습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세 분위기를 간직한 건물의 입구에 왜 쇠장식 기둥과 난간을? 번지수 잘못 찾은 집처럼  생경스럽다.

성 정원의 의자도 철제로 성의 분위기와는 안맞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성에서 바라보는, 붉은 지붕과 흰 건물이 인상적인 류블랴나의 전망은 아름답더라만...

실망스런 마음에 성을 대충 보고 류블랴나의 중심지로 내려왔다.

 

 

 

 

류블랴나의 심장부 프레셰렌 광장(Preseren Square).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는 곳이다. 

프레셰렌은 슬로베니아의 국민시인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바로 다리 뒤에 보이는 것이 그의 동상이다.

바로 뒤에 붉은 색의 프란시스코 교회가 보인다.

 

 

 

 

 

류블랴나는 활기찬 도시였다. 중심부에 있는 또 다른 광장 Congresni Square의 야외 스테이지에서는 밴드들이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고,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뒤에 보이는 성같 은 건물은 류블랴나대학으로, 원래는 의회 건물이었다.

 

 

 

 

광장 뒤의 산 위에는 우뚝 서 있는 류블랴나성이 보인다.

 

 

 

 

좀더 걸으니 마켓이 보인다. 류블랴나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바로 이 마켓이다.

 

 

 

 

올리브가 엄청나게 크고 색깔도 여러 종류다. 보통 보던 올리브의 3배는 되는 듯하다.

맛을 보니 정말 고소한 것이, 올리브가 원래 이런 맛이었나 싶다. 

 

 

 

 

 

 

 

 

 

 

 

커다란 빵과 치즈, 말린 고기, 슬로베니아 전통 케익 등 보기만 해도 신기한 것들이 많다.

 

 

 

 

아직 도시가 잠들어 있는, 이른 아침 돌아본 류블랴나 거리.

 

 

 

 

 

유럽 도시 곳곳에 유행처럼 퍼져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이곳 강가의 다리에도 주렁주렁...

 

 

 

 

다리에 있는 네 마리의 용은 이곳 명물로 알려져 있다. 용의 표정이 굉장히 무섭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여행 전까지 전혀 몰랐던 나라인데, 두 도시를 본 후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레이크 블레드의 아름다움은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한 듯 즐거웠다.

다른 작고 예쁜 마을들도 많다니 기대해 볼 만 하고,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동부는 제외하고) 물가도 싼 편이라 장기간 여행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숙소도 저렴해, 특히 레이크 블레드는 아파트 렌트를 하는 데가 많은데 주방딸린 깨끗한1베드룸 아파트를 50유로 정도면 구할 수 있다.

 

울긋불긋 귀여운 기차를 타고 이제 오스트리아 그라츠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