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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아드리아해의 빛나는 '수상 도시',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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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럽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이탈리아였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명 관광지들은 배제하고 주로 작은 마을들을 행선지에 넣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유명 대도시들은 전에 가본 적이 있기도 했고, 유명한 대도시들 보다는 자그마한 마을들의 매력에 점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중 유일하게 포함된 유명 관광지가 이탈리아의 마지막 목적지 베니스다.

사실 베니스는 아주 오래 전, 첫 유럽여행을 하면서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다시 가보고 싶었던 것은  베니스가 워낙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가 머지 않아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그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예상이다. 베니스는 40년 안에 물에 잠기게 된다는 예상도 있고 2100년이면 수중도시가 된다는 예상도 있다.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니...

물론 아직은 먼 얘기다만, 해수면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니 언제까지 지금의 모습이 유지될런지... 

 

 

 

 

아무튼 다행히, 아직은 안전해 보이는^^  베니스역에 도착했다.

역시 베니스...역 안은 물론 바깥도 관광객들로 시장바닥처럼 북적북적 댄다.

 

 

 

 

바로 역 앞에서 바라 본 운하 풍경.

 

 

 

 

베니스의 최고 명물 곤돌라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뱃사공들.

 

 

 

 

 

 

베니스를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만들어 주는 것은, 역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수상 도시의 풍경 때문이다.

아드리아해의 심장부에 위치한 베니스는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니스를 아루는 섬은 무려 118개로, 대운하 Canal Grande가 흐르는 섬들 사이는 400개의 다리로 연결되며 좁은 길이 마치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또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고딕과 비잔틴 스타일이 혼합된 건축물들로 베니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이루고 있다.

 

 

 

 

 

 

수상도시 베니스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 미로 같이 이어진 좁다란 길을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앞에 보이는 수상버스 바포레트(vaporetto)를 이용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뒤에 수상택시들도 보인다.

 

 

 

 

 

 

가장 유명한 다리 리알토 Ponte di Realto 위와 주변은 상가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관광객들도 가장 붐비는 곳이다.

오래 전에 왔을 땐 이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상가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듯 하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도 여기가 리알토 맞나 싶었다.

 

 

 

 

 

 

 

 

 

리알토 다리의 왼 쪽과 오른쪽 양방향에서 본 모습.

베니스에서도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는 곳이 리알토 다리라고 한다. 사람들이 다리 앞에서 각기 포즈를 잡고 있길래 우리도 잠시 서봤다.

 

 

 

 

 

 

 

미로를 따라 걷다가 드디어 산마르코 광장 Piazza de San Marco 에 도착했다.

오른 쪽에 보이는 것이 베니스의 랜드마크 산 마르코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co. 동서양 스타일이 혼재된 베네치아-비잔틴 스타일 건축물로 중세 건축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광장 왼쪽의 행정관 아파트, 사무실로 사용됐던 Procuratie Vecchie 1층에는 유명 카페, 럭셔리 상점들이 즐비하다. 오른 쪽으로 종탑 Campanile가 보인다.

 

 

 

 

광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이 웅장한 교회는 Santa Maria della Salute.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라본 바로 남쪽의 작은 섬 San Giorgio Maggiore 풍경.

아드리아해를 찬란하게 비추던 햇살 대신 붉으스름한 석양이 하늘을 물들이면서 이 도시는 더욱 로맨틱한 빛을 발한다. 이 놀라운 '물의 도시'를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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