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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사랑의 도시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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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Verona는 무엇보다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유명한 도시다.

저녁에 베로나에 도착해 우선 브라 Bra 광장으로 갔다. 줄리엣 하우스와 함께 베로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가 광장에 있는 아레나다.

1세기에 건설된 건축물로, 로마의 콜로세움에 비하면 그 규모가 훨씬 작지만, 현재 남아 있는 세계의 3대 고대 원형경기장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아레나 앞 브리광장에는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다. 여기서 파는 젤라토는 양도 엄청 많고 맛도 뛰어나다.

 

 

 

 

마침 아레나 옆 대형 야외 무대에서 패션쇼가 시작됐다. 티켓을 가진 사람들만 안에 입장할 수 있으나 밖에서도 볼 수 있어서 생각지도 않게 패션 본고장 이탈리아의 패션쇼를 구경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

 

 

 

 

 

 

다음날 오전에 다시 찾은 브라 광장.

 

 

 

 

 

 

아레나에서는 오페라, 발레 등 공연이 열리며 공연 시즌이 아닌 때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마침 공연이 없는 때라 우리도 안으로 들어가 봤다. 입장료는 1인당 9유로.

 

 

 

 

안에서 보니 석조 기둥이 더 웅장하다.

 

 

경기장에서는 아이스 스케이팅 무대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내부는 생각 보다 꽤 커서, 2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레나 안에서 내려다 본 광장 풍경.

 

 

 

광장에서 이어지는 거리 Via Mazzini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들이 즐비한 쇼핑 거리.

 

 

 

에르베 Erbe 광장에 있는 단테의 동상.

 

 

 

 

방문객들로 가득한 줄리엣의 집 Casa di Giulietta.

줄리엣 동상 앞은 줄리엣의 가슴에 손을 대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접근이 불가할 정도. 우리가 갔을 때 마침 한 그룹의 한국 관광객들이 동상 앞에서 사진 찍기 바쁜 모습이었다.

오른 쪽 위에 보이는 발코니가 로미오가 절절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는, 그 유명한 줄리엣의 발코니다. 이 정원까지는 무료지만 집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4유로를 내야한다.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이 집은, 그러나 실제로는 로마오와 줄리엣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베로나 시에서 오래된 이 집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설정하고 발코니까지 조성해 줄리엣의 집으로 탄생시킨, 일종의 관광 상품이다.

이 사실을 알고 왔던 모르고 왔던, 영원한 사랑이 탄생한 무대를 찾아 매일 같이 수 많은 관광객들이 베로나를 찾고 있으니, 그야말로 베로나 시의 히트 상품인 셈이다.

 

 

 

 

 사람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줄리엣의 동상.

줄리엣의 가슴은 사람들이 하도 만져대 반들반들하다.

 

 

 

 

 

 

줄리엣의 집 입구 벽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연인들이 써놓거나 붙인 사랑의 맹세 글과 하트, 메모 심지어 밴드, 껌 등으로 빈 틈이 없다.

그 때 사랑을 맹세한 셀 수 없이 많은 연인들 중 그 사랑을 지키고 있는 커플은 얼마나 될까...

 

 

 

 

 

베로나 시가를 유유히 흐르는 아디제 Adige 강가를 따라 걷다보면 베키오 다리 Ponte di Castel Vecchio가 보인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이 다리를 건너 베키오성 Castelvecchio에 닿게 된다.

베키오성은 원래14세기에  명문 귀족의 저택으로 건설됐으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베키오 다리를 걸으면서 바라보는 강의 전망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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