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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 풍경 이곳에서: 피엔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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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토스카나 Toscana 여행 계획을 하면서 많은 마을 중에서도 특히 피엔자 Pienza를 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전원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푸르른 언덕 위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쭉쭉 뻗어있는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풍경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 토스카나의 발도차 Val d'Orcia 라는 지역이다. 발도차는 2004년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발도차의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는 도시가 어디일까 찾다가 피엔자를 알게됐다.

피엔자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클릭해 보세요.

 

http://primabella.tistory.com/314

 

르네상스의 이상을 담아 건설됐다는 마을 피엔자는 정말, 사진 속에서나 보던 꿈의 풍경으로 주변이 온통 감싸여 있었다.  

 

 

 

 

 

 

 

 

 

마을 밖으로 빙 둘러쳐진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성벽 아래로 펼쳐진 세계 최고의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들판을 보니 보통 토스카나 사진에 나오는 푸르른 색이 아니라 좀 의아했다.

이 시기(9월)에는 원래 이런 건지...땅을 한번 갈아주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사실 푸르른 들판 아니면 추수기의 황금색 들판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또 이런 약간은 황량한 느낌도 독특해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을을 걸으며 위에서 들판을 감상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전원 매니아인 남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저 들판으로 직접 내려가 보겠다는 거였다. 위에서 실컷 보면 되지 거기까지는 대체 왜?  힘들어서 혼자 가라고 버티디가 결국 같이 내려갔다.

 

마을을 나와 사진의 주 목표가 됐던, 홀로 서있는 저 집을 목표로, 지도도 없이 무조건 들판을 향해 걸었다. 엄청 멀어 보이는 것과 달리 1시간 정도 걸으니 농장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그림 같은 풍경 속의 중심에 있는 집이 바로 여기다. 알고 보니 이 집도 팜스테이 숙소다.

 

 

 

 

 

 

저 위 건물들이 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걸어 내려왔던 곳, 피엔자 마을이다. 우뚝 속은 첨탑이 두오모다.

 

 

 

 

소원대로 농장까지 내려와 토스카나 들판의 흙도 실컷 밟아보고 사진도 찍으며 만족스러워 하는 남편.

 

 

 

 

 

 

어느새 일몰 시간.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가지런히 뻗어 있는 언덕위가 붉은 빛깔로 물들고 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들판까지 헉헉대며  걸어내려온 덕분에 이런 풍경을 즐기고 사진도 찍고 드넓은 전원 한복판에서 황홀한 황혼을 구경하는 선물까지 덤으로 받았으니 행복한 여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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