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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유럽 여행의 출발지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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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는 여행자들에게 별로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에 닿기 때문에 유럽 여행의 출발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유럽을 갈 때 주로 밴쿠버에서 암스테르담 또는 프랑크푸르트로 가게 된다. 이번 유럽행에는 독일 항공사인 콘도르 에어라인을 이용, 유럽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도시가 프랑크푸르트였다.

 

프랑크푸르트의 원래 이름은 Frankfurt am Main으로, 줄여서 보통 그냥 프랑크푸르트라 불린다. 헤센주 Hessen State 최대 도시이며 독일의 중요한 교통, 상업 금융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S-Bhan S8 또는 S9을 타면 10분 정도면 메인 기차역 Hauptbanhof에 닿는다. 요금은 4.25유로.

메인 역은 교통의 요지 답게 유럽 각 나라들과 도시들로 가는 기차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어 아주 복잡하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 편에 금호타이어 간판이 먼저 눈에 띈다.

위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면 일대에 숙소가 많은데 역에서 가까워 아주 편리하다. 일대가 'Redlight' 일명 홍등가라 불리는 지역이라 길래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이 근처에 이틀을 묵은 결과 전혀 위험하거나 불편한 지역이 아니었다.

하긴 막 도착해 피곤해 자느라 밤에 나가보지 않아서...밤에는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프랑트푸르트는 유럽 최대의 금융중심지로, 유럽중앙은행(ECB)도 이곳에 있다.

ECB는 세계의 가장 중요한 중앙은행 중 하나.

 

 

 

 

유럽에 여러번 왔어도 프랑크푸르트는 사실 딱히 볼 만한 곳이 없을 듯 해 한번도 구경을 한 적이 없다.

지난 번 밤에 암스체르담 행 기차가 끊겨  첫 기차를 기다라며 할 수 없이 밤차를 타고 역까지 왔다가 돌아간 기억이 있을 뿐...

이번엔 여행 첫 날과 마지막 날 이틀을 묵었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 올드타운을 가보았다.

예상 외로 아침부터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프랑크푸르트 올드타운의 중심지 뢰머 광장 Römerberg.

광장 한 가운데는 정의의 여신 유스티아 상 분수가 있고 왼쪽으로 대성당(돔)이 살짝 보인다.

광장 일대의 복구,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6년 완성 예정이라고 한다.

 

 

 

 

광장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6채의 예쁜 중세 스타일 건물들은 2차대전 때 완전히 파괴된 것을 후에 복구한 것이다.

 

 

 

 

광장의 유명한 건물 시청사 뢰머 Römer. 

독알어로 'Roman'이라는 뜻인 'Römer'는 시청이 들어선 9개의 건물을 말한다.  독일의 시청사를 일컫는 Rathaus 대신 Römer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특이하다.

이 집들은 원래 부유한 상인 가족들의 저택이었는데 1405년 시에서 매입해 처음에 중앙 건물을  시청사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옆에 붙은 건물들을 모두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들도 2차대전 때 일부 파괴된 후 나중에 복구한 것.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생가도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괴테 생가(왼쪽 위)와 박물관(아래)으로 이루어진 괴테하우스, 근처의 괴테광장에는 괴테 동상이 서있어 프랑크푸르트가 낳은 세계적 대문호를 기념한다.

괴테는 1749년 이 집에서 태어나 16세인 1765년 법률공부를 하러 라이프치히로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으며 괴테의 가족들은 1795년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사진: 5 Elements Hostel 웹사이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묵었던 5 Elements Hostel 더블룸. 

유럽에서는 호스텔이 저렴하면서도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된 곳이 많아, 우리도 특히 큰 도시에서는 가끔 호스텔의 더블룸을 이용한다.

 

이 호스텔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남편과 내가 원래 지난 봄에 유럽여행을 가려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호텔 예약도 다 끝냈다가 갑자기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 떠나기 이틀 전에 취소해야 했다. 예약했던 숙소들 대부분 캔슬이 가능했지만 몇 군데는 이미 크레딧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 상황.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숙소들에 연락을 해서 다음에 갈건데 혹시 크레딧을 줄 수 있는지 문의해 봤다. 다음에 올때 크레딧을 주겠다고 연락해 온 두 호텔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첫 날 묵을 곳이기 때문에 예약한 날짜 바로 이틀 전이었는데도 이를 받아들여 준 것이 고마웠다. 만약 이런 경우가 있다면 그냥 포기하지 말고 숙소로 직접 문의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기대치 않게 마음이 넉넉한 주인이나 매니저를 만날 수도 있다.

 

이곳은 룸도 청결한데다 우리가 묵었던 7층에는 부엌과 거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편리했다.  역에서 가깝고(걸어서 4분 거리) 위에서 말했듯 홍등가란 것도 불편이 없어 만족스러웠다.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숙소를 찾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아침 먹을 때 보니 한국 여행자들도 여러명 있었다.

친절을 베푼 숙소측에 대한 보답도 할 겸 유럽을 떠나기 전 날 이곳에서 다시 하루를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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