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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국이 올 겨울 불어닥친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토론토를 비롯한 위니펙, 캘거리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이 이번 겨을에 기록적인 살인한파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도 폭설이 내려 토론토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00중 추돌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에서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지역인 밴쿠버섬,
특히 가장 따뜻한 도시 빅토리아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런 밴쿠버섬에도 지난 주 초 폭설이 내렸다. 빅토리아 시내에는 그나마 잠깐 내려서 쌓이지도 않았지만...
춥지 않으니 겨울에 눈 대신 늘 비가 내리는 이곳에서, 한 2년만에 눈 내리는 것을 본 듯하다.
눈이 내리고 며칠 후 오랫만에 부차트가든을 찾아봤다.
쌀쌀하고 꽃도 없을 때이니 만큼, 부차트가든은 늘 화려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 맘때면 사람들이 거의 없다.
간간이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일 뿐, 눈으로 하얗게 덮인 공원은 한적하고 고요하다.
눈 속에서도 머리를 내민 수선화, 크로커스 등 꽃송이들이 반갑지만...
세상에 나오자 마자 눈 속에 파묻힌 여린 꽃송이들이 잘 버틸까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눈 밭에서도 쑥쑥 자라나는 이 꽃송이들에게서는 숨길 수 없는 봄의 향기가 묻어나고 있다.
빅토리아의 봄은 어느새 이 만큼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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