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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Oregon

파노라마 포인트에서 만난 후드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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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컬럼비아강 협곡을 다시 찾았다.

지난 4월에 이곳 여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방문한 지인들과 함께 4개월만에 다시 방문했다.

빅토리아 일대와 밴쿠버섬 외에 며칠 여행할 곳으로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시애틀을 거쳐 컬럼비아강 일대를 가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해 본 경험으로는, 빅토리아에서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미국 땅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대 컬럼비아 협곡과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곳을 자주 가게 된다.

 

포틀랜드를 잠깐 구경한 후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를 달렸다. 이 루트는 Troutdale에서 Dalles 일대까지 컬럼비아강과 협곡을 따라 약 112km 이어지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크라운 포인트(Crown Point)에서 바라본 컬럼비아강 전망이 아름답다.

 

 

 

 

크라운 포인트에 우뚝 서있는 이 독특한 모양의 석조 건물은 Vista House.

1918년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로,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건설됐다.

내부는 대리석으로 견고하게 지어졌고 화장실 벽까지도 모두 대리석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하에는 오리건주의 개척자들을 위한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 카페 등이 있으며 2층 전망대에 내려다보는 컬럼비아강과 협곡의 전망이 압권이다.

 

 

 

 

여기서 부터 몇 분 간격으로 시~원한 폭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12개의 폭포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Latourell Falls.

 

 

 

 

신부의 베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Bridal Veil Falls.

 

 

 

여러 개의 폭포 중에서도 왕으로 꼽히는 Multnomah Falls.

2단으로 된 폭포의 높이가 190m에 이르며 웅장한 물줄기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폭포들을 지나 Bonneville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Fish Hatchery(어류양식장)에 들렀다.

이곳에서는 송어, 연어, 철갑상어 등을 양식하며, 그 규모가 대단하다.

 

 

 

 

 

 

 

 

물 아래에 만들어진 유리창을 통해 커다란 철갑상어들이 헤엄치는 것이 보인다. 오른 쪽에 있는 것이 철갑상어.

 

 

 

 

이번 여행길에서 만난 행운은 베일을 완전히 벗은 후드산을 만난 것. 

Columbia River Highway를 계속 달리다가 이 일대에서 가장 큰 마을 Hood River를 조금 지나  파노라마 포인트 정상에 올랐다.

구름 한 점 없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후드 산이 그곳에 있었다! 전에도 두 번이나 컬럼비아 협곡을 와 봤지만 후드 산을 온전히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첫 방문 때는 당시 발생한 산불로 일대가 아예 뿌연 연기로 덮여 있었고, 지난 번에는 정상이 구름에 가려 아랫부분만 볼 수 있어 아쉬워하며 돌아간 바 있다. 이번에 드디어 성공~

 

 

 

 

신비한 장관을 드러낸 후드산. 그 높이가 3,429m로,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다.

 

 

 

 

 

 

파노라마 포인트에서 내려다본 일대의 과수원 풍경. 일대가 온통 배밭이다.

 

 

 

 

지난 4월에 방문했을 때는 일대가 배꽃으로 하얗게 덮여 장관이었다. 배꽃이 만발했던 그때 사진(왼쪽)과 지금(오른쪽)의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그 때 후드산을 못봤어도 덜 섭섭했던 것은 뜻밖에 만난, 바로 이 풍경 덕분이었다.

 

 

 

 

 

 

이 일대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 산지로 엄청난 양의 배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전에 하얗게 꽃이 피었던 배나무에 지금은 배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서양 배는 한국 배와는 달리 조롱박처럼 생긴 길쭉한 모양이다. 빛깔은 한국 배처럼 누르스름한 것도 있지만 위의 것처럼 약간 붉은 것, 바로 위 처럼 자주색 배도 있다. (맛은 역시 한국 배가 최고여서 여기서도 한국배는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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