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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ashington

빅토리아에서 워싱턴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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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지인들이 방문해서 한동안 같이 지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이 분들과 함께 시애틀과 오리건주 컬럼비아강 일대 그리고 밴쿠버를 여행하고 왔다.

빅토리아에서 미국 국경을 넘는 길은 밴쿠버를 통해 육로로 가는 방법도 있고 페리로 포트 엔젤레스를 통해 가거나 빅토리아 근교 시드니에서 아나코테스를 경유해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는 이번에는 이너하버에서 페리를 타고 포트 엔젤레스를 통해 내려가기로 했다.

 

 

 

 

우리가 타고 갈 코호 페리가 유유히 들어오고 있다.

이 Black Ball 페리사의 이 MV Coho 페리는 빅토리아와 포트 엔젤레스 사이를 하루에 네 번 왕복한다. 승객 1000명, 자동차 115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

 

 

 

 

페리가 부둣가에 닿으니 꽁무니에서 밧줄을 던져 이렇게 감아둔다.

 

 

 

 

페리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 바로 앞의 자동차는 캘리포니아 번호판, 그 옆에는 알버타주 번호판을 달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각 주들마다 번호판이 달라 어디에서 왔는 지 보는 것도 재밌다.

이 날이 BC Day로 BC주  공휴일인 데다가, 바로 전 날 밤 빅토리아 이너하버에서 대규모 야외 콘서트 빅토리아심포니 Splash 행사가 열렸던 터라 행사를 보고 돌아가는 미국인들, 휴일을 맞아 여행가는 캐나다인들로 만원이었다.

우리는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차를 두었는데도 타는 순서가 저 뒤다. 나중에 보니 우리 뒤로 몇 대만 탔을 뿐이이어서 간신히 컷 탈락하는 위기를 면했다.

 

 

 

 

빅토리아에 도착한 페리에서 내린 자동차들이 국경 통과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통과는 전에는 아주 간단했으나 9.11 테러 이후 엄격하게 바뀌었다.

 

 

 

 

예정 시간인 10시30분 보다 조금 늦게 페리가 출발했다.

페리에서 보는 빅토리아 항구의 마을 풍경도 역시 아름답다.

 

 

 

 

Leaving Victoria를 기념하며 남편과 한 컷^^

 

 

 

 

배도 달리고 비행기도 날고~~

 

 

 

 

 

 

데크에서 화창한 여름 날씨를 즐기며 가는 승객들.

 

 

 

포트 엔젤레스 항에 도착. 빅토리아에서 이곳까진 1시간30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시애틀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스큄(Sequim)의 한 라벤더 농장에 들렀다. 농장에서는 올 시즌 마지막인 듯한 라벤더를 수확하고 있었다.

 

스큄은 '북미의 프로방스'라 불린는 북미 최대 라벤더 산지다.

40여 개가 넘는 일대 농장에서  매년 11만 그루 라벤더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라벤더는 향수, 화장품, 스파, 요리, 약품, 공예, 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된다. 

전에 7월에 방문했을 때는 라벤더가 절정을 이루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모습이었다. 그 때보다는 좀 진 듯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

 

 

  

 

 

 

라벤더는 두통과 불면증 치료에도 좋은 허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가, 라벤더에서 뿜어내는 향기에 취하니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

 

 

 

 

안에는 기념품 샵이 있어 직접 재배한 라벤더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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