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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남원 광한루원앞 도로, 표지판이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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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를 떠나 춘향이의 고장으로 너무도 유명한 남원으로 향했다.

광한루원에 거의 다와서 차가 잠시 신호대기로 멈춘 사이 별 생각 없이 눈 앞에 있는 도로표지판을 보니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

처음엔 실소를 했지만 나중엔 황당했다.

 

아래 표지판을 들여다 보면,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이시나요? 몇개나?

 

 

 

 

처음 내 눈에 띈 것은 춘향테마파크의 Chnnhyang. 그 정도면 실소하며 그냥 넘어가려했다. 운전하던 남편이 잠깐, 저기도 하며 남원역을 가리킨다. Statoin. 기가막혀 다시 쳐다보니 하나 더 있다. 노암 농공단지의 Agro-Industiral.

 

3개가 붙어있는 안내판에 엉터리 스펠링이 3개라니...대체 대로변 거리 안내판을 만들면서 아무도 스펠링 체크 한번 안하고 엉터리를 갖다 붙일 정도로 무성의 한건지, 언제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이를 보고 지적한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그냥 이렇게 방치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더구나 광한루는 춘향이로 유명한 남원의 대표적인 관광지 아닌가. 외국 여행자들에게도 자랑할 만한 우리의 정원이기도 하고...

우연히 잠깐 눈에 띈 것이 이런데, 다른 엉터리들은 또 얼마나 될지?

 

더 기가 막힌건 이에 대한 응답자 대응이었다. 캐나다로 돌아와 바로 남편이 이를 남원시청 민원실에 알리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처음 담당자 반응은 (추어탕 삼거리라고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가 어딘지 사진을 보내달라는 참으로 무성의한 답변이었다.

페이스북을 본 남편 친구들도 합세해 해당 기관에 알렸고, 나중에야 국정신문고에 시정 접수를 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 사이 수정이 됐을까?

 

 

 

 

어쨌든... 광한루원에 도착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손꼽힌다는 광한루원은 생각보다 꽤 넓었다. '광한루원'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이상향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사랑의 오작교가 바로 여기.

 

 

 

 

 

 

오작교 아래 호수에는 커다란 수 없이 많은 꽃잉어들이 팔딱거린다.

 

 

 

이 광한루는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 중의 하나라고 전해진다.

 

 

 

 

 

 

호수에 떠있는 섬에 들어앉은 운치있는 정자의 천정무늬가 예쁘다.

 

 

 

 

호수에 떠있는 이 배는 견우가 은하수를 건널 때 쓰는 배인 상한사라고.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것이 그네터라는데...춘향이 처럼 그네를 타볼까하고 올랐지만 몸이 맘대로 안 움직여준다^^

 

 

 

 

열녀 춘향의 굳은 절개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춘향사당안에 있는 춘향의 영정.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루어진다고.

 

**남원 사시는 분 있으면 혹시 저 위 엉터리 표지판이 교체됐는지 나중에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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