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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해남 두륜산 대흥사, 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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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제주도를 꼭 가보려 했었다.

남편이나 나나 한국 떠난 후 제주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주도 가본 지가 아주 오래됐다. 제주도 올레길 좋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  이번 기회에 3~4일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올레길 중 꼭 가볼 만한 루트도 자세히 조사해 놓았다.

원래 비행기로 가려했다가 가는 길에 다른 곳 여행도 할 겸해서 차를 가지고 가려고 장흥에서 가는 배를 예약해 두었다.

장흥에서 제주 성산포까지 배로 2시간도 안돼는 거리라 배로 가는 경우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린다.

 

 

 

 

장흥 노력항을 향해 가는 동안 비가 오다 말다 했다.

페리가 출발하는 장흥 노력항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제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령돼 오늘 모든 배가 취소됐다는 날벼락 같은 전화를 받았다.

 

 

 

 

터미널에 가보니 예약한 사람들이 발을 동동구르고 일부 성난 사람들은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소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날씨를 사람이 조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이쪽 파도는 아직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다.

 

 

 

 

제주와 장항을 오가는 오렌지호. 이 배가 성산포를 떠난 직후 폭풍경보가 내려졌다고. 어째튼 배가 태풍을 뜷고 장흥까지 오긴 왔다.

 

황당하고 난감해 하다가 완도에서 가는 카페리호가 대형 선박이어서 내일은 출항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을 듣고 완도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알아보는 계획을 세우고, 일단 해남 두륜산 대흥사를 구경했다.

 

 

 

 

 

 

대둔사라고도 불리웠다는 대흥사는 해남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흥사는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으며, 한국불교의 종가집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대흥사를 겨쳐 다음날 아침 완도 터미널로 갔지만 결국 시간이며 여러가지가 맞질 않아 제주행은 포기했다.

대신 며칠간 본격적인 남도 순례에 다시 나서기로 하고, 땅끝마을로 출발~

 

 

 

 

 

 

땅끝마을 가는 길에 들른 땅끝조각공원.

전혀 생각지 않은 외딴 곳에서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조각공원을 만나다니...내 나라 구석구석이 놀랍기만 하다.

 

 

 

 

드디어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군 송호면 땅끝마을에 도착.

가운데 보이는 배는 보길도 가는 카페리 뉴장보고호. 오른쪽으로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맴섬(솔섬)이 보인다.

두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때가 2월과 10월. 이 때가 되면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매니어들이 새벽마다 자리다툼을 벌인다고 한다.

 

 

 

 

좀 더 가까이서 찍은  맴섬. 바위 위에 소나무가 서 있어 솔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땅끝마을에 있는 횟집 등 식당과 모텔 등 숙박시설. 뒤로 보이는 것은 갈두산 전망대.

 

비석에 새겨진 시 '땅끝의 노래'(명기환)를 보니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땅의 끝

새로운 시작

넘치는 희망으로

출렁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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