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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갈대에 놀라고 인파에 놀란, 순천만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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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놀란 것은 가는 곳 마다 관광객들로 꽉찬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여행을 다녀본 지가 워낙 오래 돼서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어딜가도 이렇게 많은 인파로 넘쳐나는 광경이 너무 놀라웠다. 단풍철이라 더 그런 것도 있겠고, 얘길 들어보니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한듯...

 

그 중에서도 압권은 바로 순천만 갈대밭!!

지난 번 순창 강천사에서도 밀려드는 관광객 규모에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곳 순천만 인파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고나 할까...

 

 

 

늘 직접 조사하고 계획해서 가곤했던 평소와는 달리, 한국에선 많은 곳을 시댁 식구 또는 남편 친구들의 안내로 여행을 했다. 그러니 여행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따라나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날도 광주에서 시댁 식구 안내로 순천 고인돌, 송광사를 들러 순천만 갈대밭을 갔다. 입구에 닿기 전부터 차들이 좀처럼 움직일 줄 몰라 이게 대체 웬일인가 했는데...입구에 도착해선 입이 쩍 벌어졌다 몰려든 인파 때문에...

난 갈대밭이라길래 한적하고 조용~한 갈대밭을 생각했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예상과 너무 다른 이런 풍경^^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했더니, 알고보니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 관광지로 꽤 유명한 곳이었다. 공원안에는 갈대밭 뿐 아니라 희귀 조류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인파들 틈에 끼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부터 갈대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갈대밭으로 들어간다.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는 갈대숲의 물결도 놀랍지만, 끝없이 줄지어가는 인파의 물결이 더 놀랍다.

 

 

 

 

 

 

다리에 발딜틈 하나 없을 정도로 꽉 메운 인파들...

 

 

 

이것이 순천만의 아름다운 S자형 수로.

 

 

 

 

 

 

 

 

 

 

순천만은 정말 갈대의 천국이었다. 너무 넓어 결국 끝까지 다 못가고 중간에 돌아와야 했다.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30만평에 달한다는데,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계절에 따라, 햇빛에 따라 갈대 색깔도 변한다는데, 황금색으로 빛나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아닐지~

비록 인파에 떠밀려 정신없이 걸어가는 바람에 여유롭게 황금 갈대밭을 즐길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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