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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Czech

올드 타운은 살아 있는 건축물 전시장 - 체코 프라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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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교를 지나면 프라하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프라하의 진수, 올드 타운에 닿는다.

프라하의 심장부 올드 타운 광장은 프라하의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역사와 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광장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 때문이었다.

살아있는 건축물 전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프라하 곳곳에는 모든 양식의 건축물들이 보존돼 있으나 특히 광장 일대에는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로마네스크 등 각종 양식의 건축물들로 가득차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올드타운 광장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바로 구 청사 건물의 천문시계. 매 시각 정각에 시계가 울리기 때문에 늘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앞에 몰려 있다. 우리가 간 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몹시 붐볐다.

구 청사 건물은 1338년 건설된 고딕양식의 건물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걸어올라가서 프라하 시가지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내부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여러가지 의식이 열리며 비지터 안내센터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1410년에 제작된 이 시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이며 현재 작동되는 것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 시계 제작의 거장 미쿨라슈와 수학교수이자 천문학자인 얀 쉰델이 함께 제작한 것이다.

천동설을 근거로 한다는 이 천문학 시계는 보기에도 상당히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시계에 있는 세 개의 원은 태양과 달, 하늘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래에 있는 12자리 별을 상징하는 원은 1865년 추가된 것이다.

정각이 되니,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이 종을 울리고, 문이 열리고 그리스도 12 사도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닭이 우는 의식이 치루어졌다.

 

 

 

 

 

 

광장 한쪽에 우뚝 솟은 틴 교회. 원래 이름은 Church of the Our Lady before Tyn 이나 그냥 틴 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1835년 건축된 고딕양식의 교회로, 80m에 이르는 두 개의 첨탑이 특히 돋보인다.

두 타워는 얼핏 보면 쌍동이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실제로 볼 땐 전혀 몰랐는데~~자료를 찾아보다 알게된 새로운 사실~). 서로 다른 두 타워는 세계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상징한다고 하니, 건축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가 참으로 놀랍다.

 

 

 

 

 

광장에 있는 또 하나 눈에 띄는 건축물 성 니콜라스 성당. 프라하 성 주변에 있는 것과 이름도 같고 양식도 비슷하다.

1735년 완성된 바로크식 건축물로 지금은 성당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 콘서트 연주장으로도 사용된다. 1787년 모짜르트가 이곳에서 오르간을 연주한 적도 있다고 한다.

 

 

  

 

광장 중심에 있는 보헤미아 독립운동의 투사 얀 후스 동상.

 

 

 

 

 

 

 

 

올드 타운은 눈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장식으로 가득하다.

 

 

 

 

 

 

옛날 프라하 올드 타운의 입구였던 파우더 게이트 옆 이 우아한 이 건물은 Municipal House.

프라하 최초의 아르누보 양식 건축물로 외관의 금박 장식, 프레스코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체코가 낳은 유명 작곡가 스메타나를 기념해서 설립된 스메타나홀이 있다.

 

 

 

 

 

 

 

이제 올드 타운에서 뉴타운으로~. 블타바 강변에 위치한 National Theatre.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맑은 날에는 황금빛 지붕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비 내리는 날이라 - -;;

 

 

 

 

고색창연한 건물들 속의 파격...1996년 완성된 이 건물은 Dancing House. 건물이 춤을 춘다.

 

끝내 햇빛을 보지 못한 프라하 날씨는 이번 여행중 가장 불운했지만, 그래도 다니는 내내 행복했던 도시다.

유럽에서 가장 즐겨보는 것이 옛 건축물인데, 프라하는 그 다양함과 아름다움 면에서 가히 유럽 최고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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